윤종신은 매달 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10년도 넘게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음원을 발표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곡을 쓰고 녹음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음원으로 내기 위한 자잘한 작업까지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하지는 않겠지만 큰 프로젝트는 아니기에 분명히 많은 부분에 간접적으로나마 참여할 것입니다. 월간 윤종신을 그 오랜 시간 동안 방송 활동과 병행하면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만드는 그의 성실함은 정말 놀랍습니다.
월간 윤종신을 통해서 새로운 곡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홈페이지에서 연재되는 글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분이 많을 겁니다. 매달 홈페이지에도 몇 가지 코너가 있어서 영화, 음악과 관련된 글이 올라옵니다. '언제나 상영 중'에서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당신의 노래'에서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윤종신이 직접 글을 쓰지는 않고 작가, PD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쓴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꼬박꼬박 챙겨 보는 코너는 '당신의 노래'입니다. 월간 윤종신 홈페이지를 뒤져 보다가 '선명하지만 닿지 않는'이라는 글을 본 이후부터 꼬박꼬박 챙겨 보고 있습니다. 글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를 통해 돌아갈 수 없는 청춘의 기억을 더듬어 보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재밌는 글과 노래가 참 많았습니다. '그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라든가 '인생의 노래, 노래의 인생' 같은 글도 참 좋았습니다. 저마다 각기 다른 노래와의 사연들을 보면서 하나의 노래가 때로는 우리의 삶에서 노래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워낙 인상깊게 읽어서인지 언젠가 한 번쯤은 콰드로페니아를 통해서 저도 연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여러 사연들을 여러분과 나눈다면 참 재밌겠다 싶었지요. 늘 생각만 했던 기획인데 이번 달에 하게 되었습니다.
노래에 담긴 기억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며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노래방에서의 기억에서부터 학창시절 있었던 일까지.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는 어떤 노래가 흐르고 있나요?